정림사지는 사비도성의 중앙에 위치하였던 절터로, 도심에 세워진 절로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사례 중 하나이다. 목탑의 한계를 극복한 높이 8.3m의 석탑이 남아있으며, 발굴조사 결과 금당지, 강당지, 승방지 등이 확인되어 불(佛) · 법(法) · 승(僧)의 불교 3보를 모두 구비한 백제 고유의 사찰 건축을 보여주고 있었다.
석탑
백제시대 5층석탑으로 완벽한 균형미와 비례미를 보여준다. 탑의 원형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다.
와적기단
정림사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기와를 쌓아 건물의 기단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한 와적기단이 확인되었다. 기와로 기단을 만드는 방식은 부여의 백제시대 왕궁지와 사찰유적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며, 익산의 왕궁리유적에서도 다수 확인되고 일본에 전해져 널리 유행하였다.